솔직히 말하자면 점점 '창작'해내는 행위가 귀찮다.


















'나'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웹 세상에서 근 15년 종횡무진 돌아다닌 폐인중의 상병.. 아니 극의를 이룬 폐인이다.

구 디시인사이드 4대 천왕 중 유일한 생존자이며, 거의 모든 포털과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다.



아마 내가 써재낀 잡다한 뻘글들과 댓글을 모으면 
모 시장 사무실처럼 A4로 방 한칸을 가득 메울 정도의 분량이 아닐까 싶은데... 


에휴.... 의미없다 의미없어~~































어릴땐 그냥 막연하게.. 뭔가를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지껄여대면 

나도 칼럼니스트니 평론가니 하는 사람들처럼 장문의 글을 쉽게 쉽게 뽑아낼 줄 알았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점점 귀찮고 게을러진다..?? 

나만 그런가.. ㅋㅋ



'한마디면 되는걸 왜 저리 구질구질하게 늘어놓지?'

'하고싶은 말만 쓰면 되는거 아닌가?'



뭔가를 써내고, 분석하고 또 이것저것 작업하는것이 귀찮아진 인간의 자기합리화일까, 

아니면 정말 최적화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일까. 




학창 시절엔 글의 알맹이를 꿰뚫어보는 안목이 없다보니 기자나 전문가라는 양반들이 
뭔가 구구절절히 써놓은 글을 보면 '음 그렇군.. 열심히 쓴 좋은 글이군요..' 고개를 끄덕였으나, 

어느정도 이 바닥에서 뒹굴어본 이후엔 
저 양반들이 왜 되도않는 개소리로 분량 떼우기를 하는지 납득이 안된다. 



그냥 '전문 글쟁이'라는 작자들은 한줄로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걸 A4 몇장 분량으로 써놓는 것이다. 
더럽고 지저분한 글로 보였다. 당연히 저런 글을 쓰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글루스도 탈퇴하고 블로그도 싹 밀어버리고 무념 무상... 

공중에 둥둥떠서 아랫것들 바라보는 신선놀음... 가끔 입맛당기는 글에는 지상에 강림(?)하여 
클래스 증명하며 신나게 싸우다가 다시 올라오고.. 이런 시각으로 활동했던 것 같다.


한창땐 전업 블로거를 도전해보겠답시고 (사실 폐인계 꿈의 직장 아닌가?)

되도 않는 장문 질질... 써재끼며 꾸준히 뭔가를 써냈던거 같다.


지금은 불만이 있으면 토해내고 좋은게 있으면 좋다 하고 확실히 거친 욕구가 끓어 오르는 순간에만 표현한다. 

한마디로 그 버닝 모드가 아닌 순간엔, 왠만큼 맘에 들면 그냥 바라만 보는걸로 그친다. 
당연히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았고, 나온 결과물도 없다. 



그냥 힘이 딸려서 그런건지... 아님 하나의 깨달음을 이룬, 

프로 키배종자로써 더 나아가기 위한 단계인지...는 아직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현재까지의 결론은... 

백날 인터넷에서 키보드 붙잡고 중얼대봐야.. 의미 없다 ㅋㅋㅋㅋ... 

내가. 15년 해봤다. 어~떤 커리어도 능력도 뭣도 아니다 ㅠㅠ



즉 훈련없는 글쓰기는.. 그냥 쓰레기 생산이야. 쓰레기!! ㅋㅋㅋㅋㅋㅋ

덧글

댓글 입력 영역